문재인 대통령이 로버트 러니 미 해군 제독의 별세에 대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에 “제독의 죽음을 애도하며 슬픔에 잠겨 있을 가족과 전우들께 위로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러니 제독은 6·25 전쟁 당시 미국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로 흥남 피란민을 경남 거제로 탈출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동맹은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맺어진 혈맹”이라며 “그 바탕에는 우리 국민의 굳건한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급한 긴급철수작전에서 많은 민간인 피란민까지 구해낸 빅토리호의 헌신은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제 부모님도 그때 함께 피란할 수 있었으니 개인적으로도 깊이 감사드려야 할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미국 워싱턴DC 방문 당시 러니 제독을 대면했던 사실을 떠올리며 “우리 국민에게 보내주신 경애심을 깊이 간직하고, 제독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