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갑자기 폐업통보 날벼락" 국방부 매점 점주 '눈물 청원'

국방부 청사/연합뉴스국방부 청사/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 국방부 신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건물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에 반대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지금 대통령 집무실 결정을 앞두고 국방부는 혼란 그 자체'라는 글이 게재됐다.

국방부 신청사 지하에서 5년째 매점을 운영 중이라는 청원인 A씨는 "저도 마찬가지로 집무실 이전 때문에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어제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하루아침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라면서 "당장 그만두라고 하시면 제 가족과 또 저희 직원들의 생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 앞이 너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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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님의 국민과 조금 더 소통하시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오나, 그것 때문에 한 국민의 소중한 일터가 사라지는 건 당선인님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며 "제발 그 결정을 거두고 생계를 보장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대통령 집무실 확정안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용산 국방부 신청사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사전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폐업을 준비하라는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이날 연합뉴스에 "계약이 내년 1월까지고 재계약을 하면 최대 8년까지는 근무가(영업이) 가하다고 들었는데, 갑작스러운 통보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담당 부서에서는 영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긴 했지만, 지금 국방부 부서도 다 갈 곳이 없다는 것 아니냐"면서 "차기 대통령의 공약도 중요하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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