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이 코로나19의 유례 없는 확산세에 직면했지만 ‘집단적 무관심’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NYT는 17일(현지시간) “한때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코로나19 정책을 펼쳤던 한국이 치솟는 감염률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로 선택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매체는 “인구 5000만명인 한국이 지난 목요일에 신규 확진자 수 62만1328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 1주일 간 20명 중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일 정도로 감염자가 급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감염자를 추적하고 검사·격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며 대응했던 한국이 최근에는 코로나19를 감기처럼 본다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는 팬데믹 발생 직후 2년 동안 한국의 대응 방식과 비교할 때 극적인 변화를 나타낸다며 이같은 배경으로 시민들의 누적된 피로감을 꼽았다.
매체는 한국 정부의 방역대책 완화 기조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NYT는 “한국에서 확진자 급증에 따른 의료진 감염 확산과 병상 포화로 위급한 환자를 제때 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방역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