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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1000만 가입 5G '든든'…미디어·엔터 '쑥쑥' [서경스타즈IR]

작년 영업익 1.4조…전년比 11%↑

통신 호실적 바탕 올 전망도 '맑음'

AI 서비스 등 5대 신사업 투자확대

비통신 매출 2025년 36%까지 상향

배당 강화 등 주주친화 행보도 눈길






SK텔레콤(017670)이 올해 1월 5세대(5G) 통신 누적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통신 대장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통신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미디어, 커머스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실적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탄탄한 통신 부문의 실적을 바탕으로 커머스,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의 비통신 부분 신사업에 대폭 힘을 실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비스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 7486억 원, 1조 3872억 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1%, 11.1%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도 본업인 통신부분의 안정적인 성장을 토대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약 17조 4000억 원, 1조 5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와 12% 성장한다. SK텔레콤은 올해 1월 5G 누적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통신부분의 성과가 눈에 띈다. 통신부분의 2021년 연간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0% 성장한 12조 1028억 원, 영업이익은 8.9% 증가한 1조 1143억원이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순증 점유율은 50%대로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G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2022년말 5G 가입자는 1388만 명까지 늘어나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2.2% 상승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통신 본업에서 매출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기업분할 관련 인건비 증가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업분할을 하면서 구성원에게 총 1500억 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자사주로 지급했는데 지난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750억 원을 비용 처리할 예정"이라며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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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우려 등에 주가는 작년 12월 23일 6만 3100원 고점 대비 18일 종가기준 7.92% 빠진 상태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홀로 1915억 원을 SK텔레콤을 쓸어 담았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21억 원, 268억 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이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말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토대로 SKT2.0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무선 통신 사업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한다. 미디어 사업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에 따른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고도화한다. 아이버스 사업은 인공지능 에이전트(AI Agent) 등 SK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끝으로 미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사업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을 개발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비통신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1년 18%에서 2025년 36%까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성장이 가팔라질 것으로 평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5대 사업군 중에서 미디어 및 엔터프라이즈 사업 (2021년 매출 비중 각 8% 수준)의 매출액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라며 "특히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액이 연평균 32%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할 후 강화된 배당 정책도 투자포인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분할 전 매년 7000억 원이었던 정액배당이 2023년 7200~8788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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