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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호나이스, 모노랩스에 투자…'헬스케어' 진출 추진

20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참여

모노랩스 IT 기반 고객데이터 활용

노인·환자 돌봄서비스로 확대 추진

모노랩스 건기식 ‘공먹젤(공부할 때 먹는 젤)' 모델 츄/사진제공=모노랩스모노랩스 건기식 ‘공먹젤(공부할 때 먹는 젤)' 모델 츄/사진제공=모노랩스




청호나이스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구독 서비스 업체인 모노랩스에 투자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 모노랩스는 정보통신(IT) 기술 기반으로 고객의 건강 데이터도 관리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방문 관리 등 사업 인프라를 노인·환자 등의 돌봄 서비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가 모노랩스의 200억 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청호나이스가 이번 투자를 주도하면서 KT&G(033780)와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 등도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노랩스의 기업가치는 2200억 원으로 평가됐다.





모노랩스는 개인 맞춤형 건기식 정기 구독 서비스인 '아이엠(IAM)'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직영 매장과 제휴 약국 20여곳에서 고객 상담 후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상담 후에는 영양제를 포에 소분해 구독 방식으로 배송한다. 여기에 영양제 유통과 고객별 건강 데이터를 관리해주는 플랫폼도 갖춰 최근 2030 사이에서 인기다.



모노랩스가 설립된 2018년만 해도 건기식 소분 및 구독 서비스는 불법이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0년 4월 규제 샌드박스 시범 사업으로 지정해 전환점을 맞았다. 건기식 구독 시장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한국콜마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이마트 등이 지금까지 총 77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사들은 올 해 모노랩스 매출이 500억대에 올라서며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노랩스의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하는 청호나이스는 렌털 사업의 고객층 다양화에 대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모노랩스의 고객층인 1인 가구 및 20~30대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청호나이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청호측 가정 방문 인력을 모노랩스의 헬스케어 데이터 및 관리와 접목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모노랩스도 고객층이 탄탄한 청호나이스의 투자로 구독 마케팅을 확대하는 한편 회사 인지도 역시 높일 수 있다고 기대한다. 고객층이 넓어지면 헬스케어 데이터 역시 한층 정밀해져 정확도 및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노랩스는 건기식 유통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도 갖추고 있다"며 "촘촘한 방문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청호나이스와 헬스케어 및 구독사업에서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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