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베이징현대 1.2조 증자…"전기차 투자로 재도약"

현대차·베이징車, 절반씩 투입

베이징현대, 전동화 대응 가속페달

지난 2019년 가동 중단 직전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 제공=연합뉴스지난 2019년 가동 중단 직전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공장 전경. 사진 제공=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1조 원대의 자금을 긴급 수혈한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투자를 늘려 부진의 늪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관련기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현대차(005380)와 함께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자본금을 9억 4218만 달러(약 1조 1400억 원)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베이징현대의 증자에 절반씩 투자한다. 증자는 2단계로 이뤄진다. 오는 6월까지 양사가 전체 증자금의 절반을 내고 나머지는 연말까지 납부하는 형태다. 증자 이후에도 50 대 50의 지분 구조는 유지된다.

이번에 새로 투입되는 자금은 베이징현대의 경영 환경 개선과 전동화 대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베이징현대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오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억 위안(약 9500억 원)가량의 손실을 냈다. 판매량도 악화일로다. 사드 보복 직전인 2016년 114만 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에는 35만 277대로 판매 실적이 3분의 1 토막났다. 현재 베이징현대 중국 내 공장 4곳의 연간 생산능력이 135만 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현대차는 전기차로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중국은 유럽보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큰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김지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