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오미크론發 경기침체 가능성 커진다 '…뉴질랜드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고개

지난 11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한 커피숍 유리창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휴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 11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한 커피숍 유리창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휴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현지 중앙은행이 올해 0.5% 이상의 이른바 '빅스텝' 식 금리 인상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



블룸버그는 뉴질랜드 키위뱅크는 최근 발행한 연구보고서에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0.25%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3단계에 걸쳐 기준 금리를 0.25%에서 1%까지 올렸다. 키위뱅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 자체는 2.5%까지 올릴 수 있지만 6차례에 걸쳐 이루어지고 한번에 0.25%의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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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드 커 키위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폭과 속도를 더 높일 경우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수있다"며 "한 번 인상에 0.25%라는 속도제한을 준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현지에서 나오던 기준금리 전망들이 '매파'에 가까웠던 점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 분석이다. 앞서 뉴질랜드 내 또다른 은행인 ANZ뱅크는 현지 인플레이션이 7% 이상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한번에 0.5%씩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신중론이 나오기 시작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현지에서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이 본격화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6%에서 올해는 3%로 둔화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후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이미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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