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발표와 관련해 "인수위원회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행위"라며 이틀 연속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MBC)과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비용으로 추산한 496억원을 예비비로 사용하려면 국무회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예비비를 신청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상당한 고민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행정안전위원회나 국방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을 열어 적법한 행정행위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비용도 496억 원을 넘어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각종 군 보안장비 이전이나 청와대 장비 이전 등 경호시스템도 다 바뀌게 된다. (윤 당선인이 말한) 496억원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권내 대표적 쓴소리꾼인 이상민 의원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일 SNS를 통해 "권성동 의원이 '임기 첫날부터 청와대를 떠나 새로운 집무실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포기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면서 "윤 당선인의 뜻이 진정하다면 졸속부실하게 대통령집무실 이전을 밀어붙일 것이 아니다"고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과 책임총리부터 수용하라고 윤 당선인에게 촉구했다.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내려놓는 일이라며 "한국 정치에 있어 분권형 정치와 협치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윤 당선인이 "합참도 남태령으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들쑤시니 매우 혼란스럽다. 갈수록 태산이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