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양사는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검토해 온 가운데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유치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온타리오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 북미 지역에 연간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운다고 발표한 후 적절한 후보지를 놓고 검토해왔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합작공장 부지에 대해 양사 모두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빅 페델리 온타리오 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6월 총선 이전에 최소한 한 개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한 점에 비춰보면 온타리오에 공장을 설립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공장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 테네시주에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미시간주에 제3공장 설립 계획까지 밝힌 상태다. 합작법인과 단독투자를 모두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 능력만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