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수처' 수술 앞두고…김진욱 처장 "끝까지 소임다할 것"

"끝까지 소임 다할 것" 임기 완주 의지

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 연합뉴스출근하는 김진욱 공수처장. 연합뉴스




김진욱 공수처장은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그 무게감에 맞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반성이 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21일 공수처에 따르면 김진욱 처장은 지난 16일 사건사무규칙 개정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가 앞으로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저는 각자의 역량과 우리 처 전체의 역량을 제고해 나가고 이에 따른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공직자의 자세와 같은 기본 태도 문제 역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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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공수처가 사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기보다 끊임없이 정쟁의 빌미로 활용된 데 때한 반성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는 출범 내내 숱한 논란에 시달렸다. 황제 수사, 윤(尹)수처, 통신 사찰 등 연이은 실책과 논란이 이어지면서 성과와 인권·공정성 세 가지를 모두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수처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폐지’까지 언급했다.

김 처장은 그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우리 처가 다루는 수사대상자들이 고위공직자들로서 공적인 인물들이고 대상이 되는 범죄들이 중하다”면서 “우리 처의 수사는 그 어떤 수사보다도 무게감을 가지는 것이고 수사대상자의 입장에서 보면 대상자는 물론이고 그 가족의 인생을 파괴시킬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다만 김 처장은 “초대 처장으로서 저 역시 우리 처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제 소임을 다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할 생각”이라며 새 정부에서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처장의 임기는 2년 가까이 남은 2024년 1월이다.

김 처장은 “우리 처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이지만 그럴수록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우리가 할 일,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면 우리 처가 머지않은 장래에 뿌리내리리라 생각한다”며 올해 예상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정면대응을 예고했다.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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