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두 달 연속 동결했다.
21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월 1년 만기 LPR을 3.70%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도 4.6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는 명목상으로 시중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통화정책 도구와 정책 지도 기능을 활용해 LPR 형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실상 중앙은행이 LPR를 결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경제 운영에 있어 ‘안정’에 방점을 찍고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달 연속 1년 만기 LPR을 인하했다. 작년 12월에는 0.05%포인트(p), 올해 1월에는 0.1%p를 더 내렸다. 올해 1월에는 5년 만기 LPR도 0.05%p 낮췄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부터 금리 인상에 나서며 중국이 통화 정책을 펼 여지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라 중국 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기미를 보여 LPR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1분기 경제성장률 상황 등이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오거나 할 경우 LPR을 조절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중국 금융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지난 16일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능동적 통화정책’을 펼치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