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공약 관련 문제를 논의 했다. 김 총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인수위와 협의하자는 의사를 전달함과 동시에 안보 공백이 벌어질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우려를 재차 전달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국무총리 공관에서 안 위원장과 차담 형식의 회동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안 위원장에게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도발 가능성 및 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등을 고려할 때 심각한 안보 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의 제안에 안 위원장은 “대통령의 우려와 입장을 잘 알겠다. 인수위 내부 논의를 거쳐 당선인과 상의하겠다”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당선인의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이 “서로의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해법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김 총리는 안 위원장에게 “성공적인 인수위원회 활동을 기대한다”며 “새 정부 출범시까지 국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면서 정부 인수인계에 필요한 사항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 측은 인수위 운영과정에서 인력·예산 등 필요한 협력사항에 대해 인수위에서 공문 등의 절차를 거쳐 요청하면 최대한 협조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