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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 기업 바이브온, AI 입시 컨설팅으로 교육 혁신 나서

- 설립 9개월만에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 참가

- 솔트룩스 등으로부터 시드머니 8.5억원 유치

- 생기부만 업로드하면 20여 페이지 세부 리포트 제공받아

에듀테크 기업 바이브온이 인재 영입과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설립 9개월 만에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 참가했던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 교육계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바이브온은 회사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생활기록부 분석 서비스에 방문한 순수 이용자가 6만 명을 돌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된 합격자 생기부 데이터도 210만 문장을 넘어섰다.


바이브온은 AI를 바탕으로 고등학생들의 생기부를 분석한 뒤 희망 대학에 입학할 확률을 안내해주는 ‘AI 입시 컨설팅’ 서비스다. 이용자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에서 자신이나 자녀의 생기부를 다운로드해 서비스에 업로드하면 5분 안에 20여 페이지 분량의 분석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진학 가능성뿐 아니라 생기부 상의 성적?활동과 희망 전공의 적합성, 희망 대학 진학을 위해 보완해야 하는 활동들에 대해서도 조언한다.

바이브온 서비스는 전국 121개 대학, 182개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수험생 6만2000여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 안에 담긴 210만여 문장을 딥러닝 방식으로 학습한 AI가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김창선 바이브온 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한 시간 넘게 생기부를 읽으며 일일이 찾아서 비교해봐야 했던 정보들을 5분 안에 일목요연한 세부 리포트로 받아볼 수 있다”며 “수험생과 부모님들뿐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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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바이브온은 국내의 대표적인 AI 데이터 사이언스 기업인 솔트룩스 등으로부터 8억5000만 원 규모의 시드머니를 투자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주관하는 예비 창업 패키지 사업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




최근 솔트룩스 AI 랩(연구조직)의 책임자였던 양승원 이사를 회사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영입하며 개발 인력 확충에 나선 바이브온은 오는 5~9월 사이, 보다 높은 수준의 신규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한 ‘생기부 온(ON)’, AI가 직접 이용자에게 적합한 대학을 추천해주는 ‘종합 온’, 이용자별로 200건의 예상 면접 질문을 제시하는 ‘면접 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교과 전형(교과 온)과 정시 전형(수능 온)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입시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먼저 각각 선보이고 이 서비스들을 통합해서 하나로 묶으면 종합적인 지원전략 프로그램이 된다”며 “내년까지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아는 서비스가 되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 전후를 목표로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 작업(IR)을 준비하고 있는 바이브온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마케팅과 교육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이라는 신규 사업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일반고에도 부분적으로 도입된 고교학점제가 2025년에는 전국 모든 고등학교에서 시행되는 만큼 앞으로는 개인 특성화 교육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길게는 초등학생 때부터 취업 전의 대학생까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게 바이브온의 목표다.

김 대표는 “연령별, 학교별로 쌓이는 학생들의 교육 마이데이터를 은행처럼 보관하면서 이용자들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교육 데이터 뱅크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계층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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