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풍광을 지닌 울산 대왕암 일대가 지역 1호 관광지로 지정된다. 출렁다리 설치 이후 이어지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편의시설과 불거리, 즐길거리를 더해 머물며 즐기는 해양중심 관광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와 동구는 22일 오후 일산해수욕장에서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대왕암공원 일대를 법령에 따른 해양중심의 체류형 관광지로 지정한다.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지로 지정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본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이 같은 관광지는 전국에 228곳이 있지만, 울산은 처음이다. 울산 제1호 관광지로 각종 문화시설과 고급 숙박, 휴양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왕암공원과 고늘지구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을 설치해 관광객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해상케이블카는 대왕암공원에서 일산 수산물판매센터 인근까지 1.5㎞ 길이로 조성되며, 주변으로 940m 길이의 짚라인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전액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되며 총 투자비용은 545억 원이다.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2019년 처음 시작돼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지난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를 시작해 내년까지 시설을 완공하고, 오는 2024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대왕암 일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개방성이 좋은 캐빈을 활용하고, 짚라인 등 체험시설은 안전성과 역동성을 두루 갖춘 시설로 설치해 나간다.
이와 함께, 슬도 소리체험관의 콘텐츠 확충과 재구조화, 교육연수원의 복합문화시설화 등 연계 관광자원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왕암공원 해양중심 체류형 관광지 육성계획이 완성되면,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생겨날 것”이라며 “대왕암공원 일대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