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고유가에 2월 생산자물가 상승세 지속…한 달새 0.4% 또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는 8.4% 올라

석유·석탄 등 공산품 상승 견인

농축 수산물 가격은 하락 전환

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생산자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 압력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잇따라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100 기준)는 114.82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4%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공산품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문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8.1%)과 화학제품(1.3%)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특히 경유(11.0%)와 나프타(11.5%), 자일렌(7.2%), 벤젠(5.2%) 등의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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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7.4%)과 축산물(-4.0%), 수산물(-1.5%) 등 모든 품목이 전월보다 하락했다. 세부품목으로는 딸기(-44.7%)와 사과(-16.2%), 돼지고기(-8.5%) 등이 한 달 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월 12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2.4%)을 기록했던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2월 들어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 부문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8%)가 소폭 올랐지만 금융 및 보험서비스(-3.2%)가 하락하면서 전월 지수를 유지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2%)가 크게 오르면서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7% 높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물가상승 압력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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