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2에 이어 갤럭시S21·S20 등 옛 기종에도 게임최적화서비스(GOS)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GOS로 불거진 성능 저하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S21·S20, 갤럭시노트20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이 업데이트를 설치하면 게임 실행 시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제한을 해제할 수 있어 GOS 우회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GOS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종은 갤럭시S22, 갤럭시탭S8, 갤럭시Z폴드3·플립3 등을 포함해 총 7종이 됐다. 삼성전자는 S20 이전 모델에도 관련 업데이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GOS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준비를 마치는 대로 곧장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OS는 기기 성능을 제한해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최적화화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과거에는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원 UI 4.0 업데이트 이후에는 강제 적용돼 이용자들의 불만을 샀다. 갤럭시S22 출시 후에는 ‘성능 뻥튀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개 숙여 논란에 관해 사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