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흡수하며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72%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 S21이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20년 65%에서 2021년 72%로 높아졌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불황과 반도체 등 주요 부품의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기존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를 기록한 애플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20%에서 21%로 소폭 상승했다. 3위는 6%를 기록한 LG전자였다. 스마트폰 시장 철수 이전인 2020년에는 13%였다.
작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갤럭시 S21이었다. 가격 인하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갤럭시Z 플립3였으며 하반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중저가폰 갤럭시A32, 갤럭시S21 울트라, 아이폰12 미니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작년과 비슷하게 5G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2년 만에 애플의 중가 라인인 아이폰 SE 2022가 출시됨에 따라 기존 고가 플래그십 라인 뿐 아니라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최근 갤럭시 S22의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이슈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빠진 삼성이 사전예약중인 갤럭시 A53과 같은 가성비 높은 A 시리즈 판매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애플도 유사한 가격대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아이폰 SE 2022를 내세워 중가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