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 팀장급 영업직원이 회삿돈 수십 억 원을 빼돌리고 잠적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리점과 허위 계약을 맺고 수수료를 가로챈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정확한 횡령 금액을 파악하고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본사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다회선 영업을 담당하는 팀장급 직원이 수십 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다회선 영업은 기업이나 숙박업소 등에 많은 회선을 한꺼번에 계약하는 일을 뜻한다. 잠적한 직원은 대리점과 짜고 가짜 계약을 맺은 뒤, 대리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를 횡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직원이 담당한 계약 금액이 최대 80억 원에 달한다는 말도 나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수수료 중 가짜 계약을 가려내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출할 수 있다”며 “80억 원 등 현재 거론되는 액수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부 조사를 마친 후 이 직원을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