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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제과 “합치길 잘했네”…시너지 기대에 주가 5%대 高高

실적 하락 허덕인 두 회사

합병 소식 이후 주가 반등

“영업마진 개선 가능” 관측


롯데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다는 소식에 24일 양 사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양 사는 이사회를 통해 롯데제과가 롯데푸드를 흡수하는 형태의 합병을 결의했다. 두 회사의 합병 소식에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각각 5.17%, 5.81% 올랐다.







지난해 48만 원까지 치솟았던 롯데푸드 주가는 지속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며 8일 31만 원까지 떨어졌다.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 확대도 실적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제과 역시 주력 상품인 껌·캔디 매출이 3.7% 감소하며 최근 11만 원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이날 합병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며 롯데 계열사인 롯데칠성(5.30%), 롯데지주(1.74%)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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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합병 직후 가장 먼저 빙과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 양 사 합병 시 점유율 1등 업체에 등극한다”며 “합병 후 점진적으로 공장 통합, 인력 효율화를 통한 유의미한 영업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또 양사 합병으로 종합 식품 기업이 탄생한 만큼 비용 절감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빙과 및 e커머스, 글로벌 부문의 우선 통합을 통해 효율화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상당한 원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시니어푸드·건강식품 등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합병을 통해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생에 주기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심 연구원은 롯데제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합병 법인이 해외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5월 27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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