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속보] 민주당 '친이재명'이 이끈다…새 원내대표에 박홍근

콘크라베 방식 선거…결선투표서 박광온 꺾고 당선

박원순계로 시작해 지난 대선서 이재명계로 변신

“소통 통해 중론 모아 어려운 길 헤쳐나가겠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김영주 의원은 “박 의원이 166명이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과다득표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을 3선인 박 의원은 ‘이재명계’로 평가된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확정된 뒤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172명의 국회의원 의지와 경륜을 하나로 모아 당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지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길이 험난하다”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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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 의원은 소통을 강화해 개혁과제를 완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자주 의원총회를 가지면서 향후 인수위원회를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국민의힘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 정리해 나가겠다”며 “4월 국회를 민생 개혁 국회로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선거 운동을 하며 의원님들을 만나보니 초선 의원들이 소통의 부재를 많이 지적하더라”며 “당 지도부가 주로 상임위 간사단과 소통해 생기는 문제다. 초선 의원도 원내지도부에 중용하는 등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969년 전남 고흥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대행을 지낸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졸업 후에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운영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등 시민사회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박 의원은 지난 2007년 참여정부 말기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11년에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으며 박원순계 의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는 경선부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지지를 선언하고 비서실장까지 맡으며 이 전 지사의 측근 그룹으로 부상했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박 의원은 ‘이재명계’ 후보로 꼽혔다.

민주당은 이날 교황 선출 방식(콘클라베)으로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했다. 입후보를 받지 않고 선거 당일 기명투표를 통해 후보를 추천받은 뒤 과반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1차 투표에서는 박광온·박홍근·최강욱·이원욱 의원이 재적 의원 10% 이상의 지지를 받아 후보로 결정됐다. 2차 투표에서는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 1·2위인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결선투표로 진출했다. 이후 결선투표에서 신임 원내대표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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