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학부모 60.5% “5∼11세 자녀 백신접종 의향 없다”

“접종 후 이상반응·부작용 우려”

접종 의향이 있는 부모는 36%

이달 말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이 예정인 가운데 14일 서울 시내의 한 의원에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책자가 놓여있다. 연합뉴스이달 말부터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행이 예정인 가운데 14일 서울 시내의 한 의원에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관련 책자가 놓여있다. 연합뉴스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지만,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접종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초등학교 1∼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35만 911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백신 접종 의향을 조사한 결과, ‘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1%(12만 9802명)로 나타났다. ‘접종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60.5%(21만 7237명)이었다. 백신 접종 의향의 수준을 4점 만점으로 보면 평균 2.06점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접종 의향이 있으며 최대한 빠른 접종을 희망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7%(2만 5079명), ‘접종 의향은 있지만, 조금 지켜보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가 29.1%(10만 4723명)를 차지했다.



자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이유로는 50.4%가 감염예방을 꼽았고, 주변인에게 감염 전파를 예상(25.9%), 코로나19 이전 생활을 되찾고자 함(20.9%) 등이 뒤를 이었다. 접종을 권하지 않는 이유로는 접종 후 이상반응·부작용 우려(91%)가 압도적이었다. 이 밖에 방역활동으로 충분해서(21.1%), 주사거부(14.1%), 신경 쓰느라 일상·공부에 지장이 생길까 봐(6.5%) 등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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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5~11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2010년생 중 생일 미도과자부터 2017년생 중 생일 도과자까지 약 307만 명이 대상자다. 접종은 오는 31일부터 시작한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은 8주(56일) 간격이다. 소아 접종 시에는 이상반응 점검 등을 위해 보호자나 법정 대리인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지배종이 된 이후 5∼11세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고위험군 소아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만성 폐·심장·간·신장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소아 등이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10일 기준으로 5∼11세의 10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2만 2000명 정도로 청장년층 1만 2000명보다 더 높은 상황”이라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는 위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효과성과 안전성이 인정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소아용 백신 초도물량 30만 회분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소아용 백신 초도물량 30만 회분이 14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1일 3차 접종이 시작된 만 12∼17세(2005년∼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난 대상자) 가운데 사전 예약자는 16만4 033명으로 인구 대비 5.9%, 대상자 대비 15.8%다. 실제 접종까지 마친 인원은 4만 5453명으로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1.6%, 대상자의 4.4% 수준이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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