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소유 8000억 요트 내부 보니 …"휴지걸이도 금칠"

6층짜리 요트…헬기착륙장 2곳 등 갖춰

내부에는 금·대리석 등 초호화 인테리어

푸틴 소유 드러나면서 압류 가능성 커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8000억원 상당의 초대형 요트가 공개됐다. 요트는 헬기 착륙장 2곳과 대형 수영장, 금과 대리석으로 장식된 내부 등 호화로운 모습이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은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정박해온 ‘셰에라자드’란 이름의 요트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 소유라는 정황이 드러난 이 요트는 5억파운드(약 8000억원) 상당의 가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 요트 가격이 7억5000만파운드(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나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요트는 6층 짜리 초대형 요트다. 요트 내부는 대리석과 금으로 꾸며졌다. 화장실에도 금칠한 휴지 걸이가 걸려있다. 라운지에는 고급스러운 소파와 그랜드피아노가 놓여 있다. 타일로 꾸며진 댄스 플로어도 마련됐다. 댄스 플로어 바닥이 아래로 내려가면 수영장으로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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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조선을 도운 한 작업자는 “모든 표면이 대리석이나 금으로 돼 있다. 수많은 수영장, 스파, 사우나, 극장, 연회장, 체육관이 있고 2개의 헬리콥터 착륙장이 있다”며 “마치 작은 도시 같다”고 묘사했다.

그는 “요트 안엔 병원도 있다”며 “러시아인 평균 연봉이 5000파운드(약 800만 원)이고 그들이 먹고 살기 힘든 상황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액수”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 요트가 푸틴 대통령 소유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현지 당국에 압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요트 ‘셰에라자드’가 정박해 있다./EPA 연합뉴스이탈리아 서부 카라라 지역 항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소유로 추정되는 요트 ‘셰에라자드’가 정박해 있다./EPA 연합뉴스


앞서 이 요트는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해오다 이탈리아에 정박한 채 정비 중이었다. 그간 소유주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푸틴 대통령 정적인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세운 ‘반부패 재단’은 이 요트의 실소유주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이탈리아 당국에 즉각 압류를 촉구한 바 있다.

재단 측은 “요트 선원 명단을 입수해 전화번호, 금융 자료 등을 추적한 결과 푸틴 대통령의 개인 경호원과 수행원 10여 명이 이 요트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푸틴은 결코 실명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며 “셰에라자드 요트가 푸틴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만큼 즉각 압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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