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잘 고정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앞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에 0.5%포인트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씨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홀렌호스트는 24일(현지 시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진승호) 뉴욕지사 주관으로 열린 ‘제46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New York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현재 잠재성장률 이상의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 험난한 길이 앞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에는 서비스 부문 회복에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둔화가 하반기 들어 본격화하면서 올 후반이나 내년 초에는 경기가 안 좋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분간은 소비가 괜찮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빠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고려해 올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3%로 낮춰잡았다고 설명했다.
홀렌호스트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아직은 1년 수준의 인플레 기대가 올라가고 5년 10년 등 장기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이 장기도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
장기 인플레 기대가 움직일 경우 연준은 매우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홀렌호스트는 “5월 0.5%포인트 추가 인상을 포함해 올해 총 2%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며 “대차대조표 축소는 기존 예상보다 한 달 빠른 5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한 중요 변곡점에서 경제전망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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