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초기 내각을 책임질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다. 2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피해 회복을 우선해 초대 총리는 경제부총리와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방침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총리 후보자를 저희가 내정하고 발표했을 경우 국회 인사 청문회를 요청하면 최소 3주(가 걸렸다)”며 “적어도 새 총리와 새 정부가 함께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4월 초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윤곽이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께 윤 당선인이 초대 총리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초대 총리는 거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한 인사가 우선 추천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를 책임질 초대 총리는 거대 야당의 반대를 뚫고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정부조직법을 통과시켜 정책으로 구현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호남 총리설’ 또는 ‘범진보 진영 총리’ 후보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초대 총리 후보자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이어 당내 인사로는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하마평에 오르는) 한 분, 한 분 이름을 들어보면 다 덕망 있고 존경받는 어르신이고 맞다, 틀리다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총리 인선뿐 아니라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경제수석까지 드림팀으로 만들어주실 최적임자를 총리 후보로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윤 당선인이 경제 전문가를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추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총리 인선은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전체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취지”라며 “경제 부처 원팀·드림팀의 경우 경제 분야에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부의 기조를 설명드리는 바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