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일본과의 관계 복원 의지를 드러냈다.
2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5분간 윤 당선인은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예방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면담했다. 이날 만남에서 윤 당선인은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 번영 등 여러 협력 과제를 공유한 동반자”라며 “미래 지향적이고 과거처럼 좋은 한일관계가 시급이 복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 시절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한일간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겠다고 하는 등 대일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북한의 도발로 불안감이 커진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하고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아이보시 대사에 “최근 한일 관계의 경색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서로 의견 차이가 있고 일견 보기에 풀기 어려울 것처럼 보이는 문제가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고 대화하면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양국의 정치 지도자, 관료, 국민들이 강력한 힘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강하게 밀어 붙인다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이 한일 양국간 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됐고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졌다”며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에는 국민의힘의 박진·김석기·조태용 의원, 김성한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 김 대변인이 배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하야시 마코토 주한일본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동석했다. 당초 지난 17일 면담이 예정됐지만 아이보시 대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만남이 한 차례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