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LG화학, DGAT-2 저해제 계열 NASH 신약 FDA 1상임상시험 승인

미충족 수요 높은 NASH 신약후보물질 2종 임상단계 진입





LG화학(051910)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분야에서 유망한 신약후보물질 2종을 임상 단계에 올려놨다. 정식 허가된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임상개발 속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LG화학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성지방 합성 효소인 DGAT-2(Diacylglycerol acyltransferase-2) 활성을 선택적으로 저해해 간 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NASH 신약물질 ‘LG203003’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미국에서 건강한 성인 및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을 동반한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LG203003’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약물의 흡수·분포·대사·배출 과정) 및 약력학(약물 농도 및 치료 효과), 간 지방량 변화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



‘LG203003’은 전임상 결과 간 중성지방, 염증, 섬유화 등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일 1회 경구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어 주사제나 1일 2회 복용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는 DGAT-2 저해제 계열 다른 후보물질 대비 편의성이 높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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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LG화학은 항염증 기전을 나타내는 ‘LG303174’에 이어 서로 다른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임상 단계 NASH 신약 후보물질 2종을 확보하게 됐다. 개발 단계가 앞서 있는 ‘LG303174’는 현재 1상 임상을 마무리 중이다. 연내 미국 임상 2상 진입이 예상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쌓인 지방 등으로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 지방 축적, 염증, 섬유화 등 발병 기전이 복합한 탓에 신약 개발이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 정식 허가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NASH 시장은 2020년 대체의약품 중심으로 약 24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오는 2029년 2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다양한 기전의 NASH 신약 물질을 지속 확보해 상호보완적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라며 “유망 신약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개발을 가속화해 바이오 사업의 미래 성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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