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물에 빠진 30대 구한 70대…시민 4명 'LG의인상' 수상

물에 빠진 이웃 구한 시민 3명

퇴근길 화재 현장서 노인 구한 소방사

"위험 불사한 용기있는 행동"의인상 수상

LG의인상을 수상한 김하수(70)씨. 사진제공=LG그룹LG의인상을 수상한 김하수(70)씨. 사진제공=LG그룹




물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진 70대 등 시민 4명이 ‘LG의인상’을 수상했다.

LG복지재단은 김하수(70), 이광원(42), 송영봉(51)씨와 이기성(32) 소방사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김하수씨는 지난 2월 9일 밤 경남 거제시 근포 방파제 인근에서 바다에 빠진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그는 지나가던 차를 세워 신고를 요청한 뒤 곧바로 차가운 겨울 바다에 뛰어들었다. 뗏목 구조물에 의지해 남성을 붙잡은 채로 해경이 도착할 때까지 20여분을 버텼다. 구조된 남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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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원씨는 지난 2월 강원도 양양군 남해항에서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에 타고 있던 4명의 사람들을 구했다. 그는 헤엄쳐 차량 근처로 가 밧줄을 연결해 주변 사람들과 함께 차를 끌어올렸다. 송영봉씨는 지난 1월 울산 동구 공동어시장 근처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했다.

이기성 소방사는 지난해 12월 밤샘 근무 후 퇴근하던 중 경기 평택시 고덕면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난 현장을 발견하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 3명을 맨몸으로 구조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불사한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LG그룹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부터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74명이 수상했다.

이광원(42)씨.이광원(42)씨.


이기성(32) 소방사.이기성(32) 소방사.


송영봉(51)씨.송영봉(51)씨.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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