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에 빛·색·디자인 새로 입힌다

인천 원도심에 빛·색·디자인을 새로 입혀 명소화 하는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슬럼화된 원도심에 색과 디자인을 입혀 지역환경을 되살리고, 어두운 뒷골목에 빛을 쪼여 범죄를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올해 ‘시민을 위한 인천디자인 명소화 조성’을 주제로 군·구와 함께 96억 원을 투입, 범죄예방 디자인, 야간경관 및 색채디자인 분야 28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인천의 잠재력이 있는 공간이나 시설을 지역 명소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공디자인은 단순한 외형디자인을 넘어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생활안전 확보는 물론 감성을 치유하는 기능을 한다.

시는 올해 군?구별 수요조사를 통해 28개 디자인 명소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디자인 분야는 동구 현대상가(8억 원), 미추홀구 용현5동(2억 원), 남동구 성리중학교 일원(4억 원), 부평5동 안심마을(3억 원) 등이 선정됐다. 또 인천 관내 방범취약 지역 150세대에 방범창 등 방범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다채로운 빛을 활용해 야간경관을 아름답게 꾸미는 사업으로 자유공원 일원 및 소래수변지역에 각각 30억 원 규모의 야간명소를 조성한다. 인천상륙작전기념관과 인천문화예술회관에도 조명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색채디자인 분야는 지난 2017년 선정한 인천색을 입하는 인천의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량하부, 공사장가림막, 원도심 골목길 등을 대상으로 사업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마곡초등학교 및 마전중학교 일원, 계산3동 일원, 승기천 교량 하부, 효성교, 인천시청사 통합안내표지, 보행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색은 모두 10가지 도시환경색으로 인천바다색, 인천하늘색, 정서진석양색, 소래습지안개색, 강화갯벌색, 문학산색, 팔미도등대색, 개항장벽돌색, 참성단돌색, 첨단미래색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디자인 정책은 기획 단계에서 부터 민?관?산?학?연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기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호응도 또한 높다”며 “다양한 디자인 정책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디자인 사업을 확대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2019년 ‘원도심 디자인 명소화 사업 TF」를 운영해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대공원, 인천시청(인천애뜰), 인천항사일로, 수봉공원 등에 야간명소화 사업을 추진했다.

또 섬마을 지붕색채 디자인 사업, 교통시설 디자인(인천도시철도1호선, 이음버스), 인천숲길 통합사인개발, 원도심 디자인활성화 등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발굴해 3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