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목동병원, 코로나19 확진 임산부 위한 안심진료소 운영

코로나19 확진 임신부 증가세…안심할 수 있는 분만 환경 마련

분만 직후 52병동 내 격리실·신생아 음압격리병실서 입원 관리

이대목동병원 52병동에 마련된 임산부 격리실이대목동병원 52병동에 마련된 임산부 격리실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는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를 위한 안심진료소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외래 진료 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임산부들이 많은 데다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들로부터 약물 복용, 태아의 상태, 분만 관련 문의가 폭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대목동병원에 설치된 임산부 안심진료소는 △격리가 해제된 코로나19 확진자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했거나 증상이 있지만 신속항원검사 음성으로 별도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필요한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진료한다.



예약을 통해 대기 없이 처방 및 진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초음파 또는 태동검사로 태아 상태 확인도 가능하다.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즉각 입원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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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이대목동병원 모자센터장은 “코로나19 확진 산모가 급증하면서 기존에 다니던 의료기관에서 분만이 어려운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산모의 분만을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감염내과와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시국에도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된 임신부 안심진료소. 사진 제공=이대목동병원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된 임신부 안심진료소. 사진 제공=이대목동병원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비임신 여성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는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비만이나 임신성 당뇨를 동반한 경우 위험도는 더욱 올라간다.

또한 임신성 고혈압의 일종인 자간전증과 혈액응고장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조산, 사산 위험이 증가하는 등 태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에서 치료받아야 할 위험이 더욱 높다고도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확진 임산부는 이대목동병원에서 분만을 진행할 경우 음압병동인 52병동 내 임산부 격리실로 입원 조치된다. 음압병동은 좌욕과 수술 부위 소독을 포함해 분만 후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준비를 갖췄다. 코로나19 확진 임산부가 분만한 신생아는 신생아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져 신생아과 의료진으의 집중 감시를 받을 수 있다.

박선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중증 질환 및 사망을 예방하는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직까지 항체의 보호 수준에 대한 근거는 없으나, 학계에서는 백신 접종 시 임산부에게서 생성된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이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데이터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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