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에게 빠져들 시간이다. 7인 7색 마녀로 변신한 이들은 매혹적인 주문으로 귓가를 사로잡는다. 가요계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겠다는 이들의 주문은 널리 퍼질 일만 남았다.
29일 오후 6시 퍼플키스(박지은, 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맴맴(memeM)'이 발매됐다. 지난 앨범에서 좀비 콘셉트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던 이들이 약 7개월 만에 들고 온 앨범이다.
컴백을 앞두고 이레, 도시, 유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빋으면서 공식적인 활동은 연기됐지만, 앨범 발매는 예정대로 이날 진행됐다.
앨범명 '맴맴'은 매혹적인 마녀들의 주문과도 같다. '퍼플키스의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머릿속을 맴맴 돌며 헤집어 놓겠다'는 의미와 '리스너들의 주위를 맴돌며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포부가 중의적으로 담겼다. '맴맴'이 문화적 유행을 뜻하는 '밈(meme)' 그리고 '미스터리(Mystery)', '메모리(Memory)'의 대문자 'M'의 합성어라는 것도 흥미롭다.
동명의 타이틀곡 '맴맴'은 주문처럼 중독성 있는 노래로, 강렬한 드럼과 베이스의 사운드를 기본으로 한 트랩 장르의 곡이다. 듣자마자 '맴맴맴'이라는 훅이 귓가를 떠나지 않는 것, 구간마다 바뀌는 장르와 bpm 변화가 특징이다. RBW 대표 프로듀서 김도훈을 필두로 히트메이커 서용배, 이후상과 '좀비'에서 호흠을 맞춘 강지원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 포인트 톺아보기
한 곡에 다 담은 퍼플키스의 다채로운 색깔
'맴맴'은 최근 K팝신에서 유행하고 있는 다장르 스타일이다. bpm 변화에 따라 퍼플키스의 랩과 보컬이 두드러지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매혹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보컬로 전환될 때마다 주목도를 높여 신선함을 준다. 보컬, 랩, 퍼포먼스까지 퍼플키스의 면면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앨범마다 개성 강한 콘셉트, '밸런스돌'의 탁월한 소화력
퍼플키스는 매 앨범마다 자신들만의 색깔의 강조하며 '독', '좀비'부터 '마녀' 콘셉트까지 강렬한 주제로 노래하고 있다. 독특한 음색이 최대 강점인 이들은 목소리만으로도 퍼플키스 음악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여기에 작사와 작곡, 안무 창작 능력까지 갖춘 '밸런스돌'로서 앨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퍼플키스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다.
◆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을 놀이처럼 즐기는 마녀 퍼플키스는 섬뜩하면서도 서늘한 분위기를 풍긴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거울, 철장, 불길 속에서 '맴맴맴'이라고 외치는 모습은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마녀의 주문 같다. 신비로우면서도 매혹적인 마녀의 퍼포먼스 또한 몰입도를 높인다.
◆ 가사 톺아보기
'남들과는 다른 나'를 뽐내는 자신감 넘치는 가사가 눈에 띈다. 주문을 외우듯이 반복되는 훅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