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신곡 톺아보기] '굿바이' 뉴이스트, 찬란했던 10년 돌고 돌아 '다시, 봄'

뉴이스트, 베스트앨범 'Needle & Bubble' 발매

해체 앞두고 마지막 앨범

10주년 데뷔 기념일 맞춰 공개

/ 사진=뉴이스트 '다시, 봄' 뮤직비디오 캡처/ 사진=뉴이스트 '다시, 봄' 뮤직비디오 캡처




그룹 뉴이스트(NU'EST)가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함께 발맞춰간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앨범은 '굿바이' 인사 같다. 출발만큼 산뜻하게 마지막 결승선에 선 이들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15일 오후 6시 뉴이스트(JR, 아론, 백호, 민현, 렌)의 베스트앨범 '나들 앤 버블(Needle & Bubble)'이 발매됐다. 지난해 4월 발매한 정규 2집 '로맨티사이즈(Romanticize)' 이후 11개월간의 공백기 끝에 발매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찬란한 데뷔 10주년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뉴이스트는 이 앨범을 기점으로 각자의 길을 간다. JR과 아론, 렌은 10년간 함께 했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떠나고, 백호와 황민현은 재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쌓는다.

앨범명 '니들 앤 버블'은 뉴이스트의 10주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숫자 '10'을 '1=Needle', '0=Bubble'로 형상화해 뉴이스트가 그간 구축해 온 세계(Bubble)를 바늘(Needle)로 터뜨리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R&B 팝 장르의 타이틀곡 '다시, 봄'은 뉴이스트가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가 담겼다. 10년 전 봄에 만나, 다시 봄에 헤어지는 이들이 지금의 이별이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고 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노래를 통해 '모든 것이 다 변해도 서로를 향한 마음만은 여전히 그대로'라고 말한다. 백호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뉴이스트만의 서정성이 잘 묻어났다.

◆ 포인트 톺아보기

찬란했던 10년의 기억

이번 앨범은 18살, 20살의 멤버들이 모여 뉴이스트라는 이름으로 함께 노래하기 시작했던 곡들이 담겼다. 예기치 못한 부진과 현역 아이돌의 신분으로 나간 서바이벌 프로그램,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완전체 등 유난히도 굴곡이 많았던 이들의 역사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곡들이다. 역주행 신화를 썼던 '여보세요'부터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거머쥐게 한 '벳 벳(BET BET)' 등 뉴이스트를 대표하는 8곡을 리마스터링했다. 여기에 현재와 미래를 그리는 신곡 '다시, 봄', '갤럭시(GALAXY)'까지 합해져 마지막 앨범을 완성했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봄의 이야기

뉴이스트는 이들의 세계가 달라지더라도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시, 봄'을 통해 세상이 변하더라도 그동안의 추억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갤러시'를 통해 뉴이스트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벗어날 뿐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우리'를 지키겠다고 확신한다. 처음 만났던 3월의 봄을 기억하며 다시 만날 봄까지 기약하는 가사들이 뭉클하다.



◆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화사한 빛이 드는 봄에 멤버들은 각자의 공간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때로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지만 한자리에 모여 미소를 되찾는다. 그때 뉴이스트의 세계를 뜻하는 방울이 터지고 이들의 머리 위로 꽃가루가 떨어진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말하는 인사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축하 같다. 뮤직비디오 말미 쓰러진 화분에서 싹이 나며 새로운 봄이 올 것을 예고한다. 시간이 지나 그리움에 힘들어하더라도 언젠가 다시 만날 봄이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 가사 톺아보기

뉴이스트가 러브(팬덤명)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이들은 보고 싶어 힘들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세상이 모두 변해도 마음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한다. 마음과 마음끼리 연결돼 있다는 메시지가 감동을 선사한다.



보고 싶은 맘 혼잣말 혼잣말

계절의 바람 그 위로 발자국처럼 남아서

보고 싶은 날 언젠가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봄의 너를 품는다

우리의 봄이 여전하게

세상이 모두 변해도 나는

변하지 않을 수 있어

추운 겨울이 모두 지난 3월이 되면

그곳에 서 있을게




다시 봄이 찾아오면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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