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편만 확진? 그럼 부부관계 문제" 전문가 발언 '논란' 확산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 발언 논란

"코로나 안 걸린 사람, 대인관계 문제 있다" 발언하기도

외신, 마 위원장 발언 인용해 보도…마 위원장 "이해 안된다" 불쾌감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




코로나 미감염자는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외신의 주목을 받은 국내 감염병 전문가가 ‘부부 중 한 사람만 코로나에 확진이 됐다면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창원 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코로나 확진, 부인은 무확진. 그럼 이 부부관계는 정상인가요?”, “부부 동시 확진자들은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다. 부러워 해야 한다”는 글을 잇따라 게재했다.



앞서 마 위원장은 “가족 중에 환자가 발생한 경우 본인은 감염 안 됐다고 하는 경우는 가족이 아닌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진정한 친구는 식사 같이하고 술 한잔하면서 코로나 같이 걸리는 친구? 아닌가요?”, “이제는 코로나 감염이 안 된 사람들을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등의 발언을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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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


특히 마 위원장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성인 중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마 위원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마 위원장은 자신이 올린 글 중 일부를 삭제하고 "은유적인 표현일 뿐 오해가 있었다"고 수습했다. 또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얼마나 코로나 확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인지를 강조한 것"이라며 재차 해명했다.

한편 마 위원장의 해당 발언들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을 통해 재조명됐다. 인디펜던트는 “한국의 한 의사가 아직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친구가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간 뒤 반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마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되는 포스팅은 잘 읽고 해석해보면 그 만큼 환자가 많아서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영국에 사는 사람이 이런 것에 토를 왜 달아야 하는 지도 이해가 안되고 이런 논란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뭐가 도움이 될는지도 이해가 안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김지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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