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원료 생산을 추진한다. 또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포스코는 29일 호주 퍼스에 있는 자원 개발 기업 핸콕 본사에서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BI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말한다.
양 사는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한 저탄소 HBI 제조 공장 신설을 검토한다. 포스코는 또 호주의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환원제로 사용되는 수소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핸콕과 HBI 생산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왔으며 이번 HoA를 통해 올 연말까지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또 이날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탄소중립위원회’와 ‘탄소중립 그린철강기술자문단’의 활동도 개시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위는 포스코가 회사 전 부문에서 수립한 탄소 중립 달성 전략을 전사적인 시각에서 조정해 신속히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16일 발족한 협의체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위원장으로서 매 분기 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