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삼성·LG 창업주 모교 '기업가정신센터'로 변신

중진공 경남 옛 지수초서 개소

내달부터 현장체험 중심 교육






“1980년대 100대 기업 중 30여개 기업의 창업주가 이곳 지수초등학교 출신입니다. 앞으로 (지수초 옛 터에 위치한) K-기업가정신센터가 체계적인 교육과 성찰의 장이 되고 대한민국 기업가들 사이에서 기업가정신이 빠르고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김학도(사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9일 경남 진주시 지수면 옛 지수초 터에서 열린 ‘K-기업가정신센터’ 개소식에서 “‘K-기업가정신센터’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을 함양해 활력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 이사장과 조규일 진주시장, 한상만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비롯한 정부·지자체·유관기관 관계자 및 지역 주민 12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진주시와 한국경영학회는 2018년 7월 진주를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다. 중진공은 2019년 7월 진주시와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센터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기업가정신센터’ 제1 전시관 벽면에 창업주들의 이름과 얼굴, 이력이 적혀 있다. 김동현 기자‘K-기업가정신센터’ 제1 전시관 벽면에 창업주들의 이름과 얼굴, 이력이 적혀 있다. 김동현 기자



옛 지수초등학교는 1921년 개교해 2009년 폐교했다. 삼성 이병철과 LG 구인회 회장을 비롯한 100대 기업의 창업주 30여명을 배출해 낸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진다. 이병철·구인회·조홍제 창업주가 어린 시절 심어 함께 가꿨다고 알려진 ‘부자소나무'도 이 학교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부자소나무는 본래 두 그루가 함께 있었지만 2018년 태풍으로 오른쪽 나무는 부러져 지금은 한 그루만 남아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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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전경. 입구 오른쪽으로 부자소나무가 보인다. 김동현 기자경남 진주시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전경. 입구 오른쪽으로 부자소나무가 보인다. 김동현 기자


센터는 본관 교육동과 전문 도서관 및 체험센터로 구성됐다. 본관 1층은 전시관, 2층은 교육장으로 활용한다. 1층 제1 전시관의 주제는 ‘K-기업가정신의 뿌리’다. 국내 대표적인 부자 동네로 손꼽히는 승산마을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책임)’ 정신과 1세대 글로벌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한다. 실감영상관에서는 한국 100년 기업사를 대형 영상을 통해 통찰해 볼 수 있다.

경남 진주시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1층 제2 전시관 내부 전경. 김동현 기자경남 진주시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1층 제2 전시관 내부 전경. 김동현 기자


제2 전시관은 ‘K-기업가정신의 숲’을 주제로 한국경제 100년사, K-기업의 역사, 글로벌 기업과 유니콘 기업의 기업가정신을 소개한다. 이곳에는 관람객이 스스로의 기업가정신 유형을 알아보고 기업가정신을 정의·다짐해 볼 수 있는 참여형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경남 진주시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1층 제2 전시관 내부 전경.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경남 진주시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 본관 1층 제2 전시관 내부 전경.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진공은 4월 초부터 현장체험 중심 교육과 참여형 소통 콘텐츠 개발, 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센터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교육 분야는 센터 가치체계와 연계해 성찰, 경영, 사회적 책임의 3대 분야로 구성하고 교육 대상의 특성에 맞는 공통 및 특화 커리큘럼을 구성해 효과를 높인다. 센터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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