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402340)의 핵심 자회사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업계 리딩 기업들이 5월부터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공모주 투자 붐이 다시 일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를 약 2조 원, SK쉴더스를 4조 원으로 각각 평가하고 있다. ★본지 3월 26일자 16면 참조
한국거래소는 30일 열린 상장공시심사위원회에서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SK쉴더스는 모두 SK스퀘어의 주력 자회사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원스토어가 먼저 공모 절차를 완료한 후 SK쉴더스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스토어가 당장 이번 주 금융 당국에 증권신고서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4월 중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쉴더스 역시 늦어도 5월 중에는 공모를 진행해 6월엔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구체적인 상장 일정을 짜고 있어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두 회사가) 시기를 조율해 공모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논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6년 출범한 원스토어는 국내 토종 애플리케이션 마켓으로 14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21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총거래액도 1조 131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8845억 원)보다 28%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거래액과 실적 개선세를 근거로 원스토어의 몸값을 2조 원대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이 대표 주관사이며 SK증권은 공동 주관을 맡고 있다.
SK쉴더스는 에스원에 이어 보안 업계 2위였던 ADT캡스가 전신이다. 그동안 출동·경비 등 물리 보안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지난해 3월 SK인포섹을 흡수합병하며 정보 보안 서비스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기업가치가 4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모건스탠리·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맡았고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공모에 나서면서 최근 뜸했던 IPO 투자 열기도 다시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는 현대오일뱅크와 쏘카 역시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져 상반기 내 상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28일 상장 심사를 청구한 컬리와 4월 중 거래소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진 SSG·CJ올리브영 역시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힌다. 원스토어와 SK쉴더스가 상장을 완료하면 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다른 SK스퀘어 자회사들의 IPO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