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조기숙 "김정숙 여사, 검소함 몸에 밴 사람…공격 멈추길"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청와대가 즉각 항소, 불복하면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김 여사와) 잘 아는 사이인데, 검소함이 몸에 밴 사람이라며 공격을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 그동안 침묵하고 있었는데 나라도 입을 열어야 할 것 같아 제가 알고 있는 진실의 일부라도 밝히고자 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조 교수는 "김정숙 여사와는 참여정부 때부터 잘 아는 사이"라며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건 나라를 대표하는 영부인이니 워낙 뛰어난 디자인 감각으로 코디를 잘했기에 그렇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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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연합뉴스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연합뉴스


조 교수는 또한 "여사님은 로펌 대표의 부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정말로 검소하고 소탈하다. 기회가 되면 여사님의 손을 한 번 보기 바란다"며 "고운 얼굴과 달리 손은 평생 막노동한 사람처럼 우락부락 거칠다. 한지 도배, 장판을 손수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손님들 직접 음식 만들어 대접하고 홈쇼핑에서 싸구려 옷 구매해서 직접 리폼해 고급 디자인의 옷으로 바꾸기도 한다"고 썼다.

아울러 조 교수는 "저와 동대문 시장을 다니며 장만한 2∼3만원짜리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출간하는 책에 싣기도 했다"면서 "청와대에 있는 중에도 제가 아는 지인을 통해 동대문 시장의 저가 핸드백과 액세서리 구입을 문의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더 많은 에피소드를 알고 있지만 서서히 밝혀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교수는 "해외순방 때마다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라며 말도 안 되는 공격을 해대더니 이제는 시민단체를 앞세워 연일 김정숙 여사의 옷값으로 쓰였을 거라며 청와대의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청와대에서 특수활동비는 옷값으로 쓰이지 않았고 안보 등의 이유로 용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발표했으니 이제 떠나는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 교수는 "5년 후 또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있느냐"고 물은 뒤 "5년 후에 진보적 시민단체를 앞세워 민주당이 똑같은 일을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에게도 할 수 있다. 정권교체 때마다 이런 불행을 얼마나 더 반복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릴건가. 제발 증오와 적대의 정치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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