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로스쿨도 거센 ‘여풍’…신입생 비율 48%로 역대 최고치

올 25곳 분석…48% '역대 최고'

여성 합격자 1000명 첫 돌파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모습. 연합뉴스법학전문대학원 강의 모습. 연합뉴스




올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선발 결과 여성 합격자 비율이 48.23%를 차지했다. 2009학년도 로스쿨 첫 선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여성이 1000명 이상 합격한 것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3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2학년도 로스쿨 합격자는 남성 1109명(51.77%), 여성 1033명(48.23%)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남성은 2.75%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성은 2.75%포인트 늘었다.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9학년도부터 로스쿨 선발이 시작된 후 역대 최고치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09년 39.64%에 불과했으나 2010년 44.65%를 기록하면서 40%대로 올라섰다. 이후 40~45% 사이를 오르내리다 2020년 46.38%(2130명 중 여성 988명)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45.48%로 소폭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모두 여성 합격자인 이화여대를 포함해 강원대·건국대·경북대·부산대·아주대·연세대·영남대·인하대·전북대·제주대·중앙대 등 12개교가 여성 합격자 비율 50%를 웃돌았다. 반면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30.9%(55명 중 17명)를 기록했다. 경희대와 원광대도 각각 31.7%와 33.3%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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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스카이(SKY)대’로 불리는 서울·고려·연세대 중에서는 연세대가 53.2%(124명 중 66명)로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대는 46.4%(151명 중 70명), 고려대는 33.6%(122명 중 41명)로 나타났다.

2009~2022학년도 전국 로스쿨 합격자 성별 현황. 사진 제공=종로학원2009~2022학년도 전국 로스쿨 합격자 성별 현황. 사진 제공=종로학원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로스쿨 도입 첫해를 제외하면 올해까지 여자 합격자 비율이 모두 40%를 넘어섰고 14년간 평균 여자 합격자 수 비율도 43.8%에 달한다”며 “앞으로 법조계에서 여성의 활약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로스쿨 여풍의 배경에는 법조계가 다른 직종 대비 ‘능력’을 중시하는 풍토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법조계가 다른 분야보다 성차별이 덜하고 능력을 중시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법조는 꼼꼼하고 섬세한 능력이 중시된다는 점에서 여성에게 잘 맞는다는 인식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녀 전체 합격자의 출신 계열로는 사회계열이 29.13%(624명)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 23.44%(502명), 인문계열 19.09%(409명) 순이었다. 법학 계열 비율은 8.1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로스쿨 선발 이후 법학 계열 출신이 10% 미만을 나타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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