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종합 모빌리티로 진화"…티맵, 공항버스 2000억에 인수

350대 규모 강남·강북권 리무진 회사 인수

연내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 도입 목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목적지도 경로 안내

탄소 마일리지제 계획도…친환경 모빌리티





티맵(TMAP)을 통해 예약한 집 앞 전동킥보드를 타고 공항버스 정류장에 간다. 티맵에서 확인한 시간에 맞춰 도착한 버스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비행기로 15시간에 걸쳐 도달한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에서 짐을 찾은 뒤 티맵으로 우버 택시를 불러 예약한 호텔에 도착한다.



내비게이션으로 시작한 티맵이 운전자 중심 앱에서 각종 이동수단을 담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목적지까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앱 하나로 해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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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402340)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 회사 두 곳을 2000억 원에 인수하며 ‘비 운전자(Non-Drive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강남·강북권을 운행하는 ‘서울공항리무진’과 ‘공항리무진’으로 총 350여 대 규모다. 티맵에 따르면 서울에서 공항까지 가는 이동 수요의 20%를 두 회사가 맡고 있다.



티맵은 연내 목표로 손쉽게 예약·취소가 가능한 ‘공항버스 좌석 예약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항공기 이·착륙 정보와 연동해 비행 일정 변경에 따른 공항버스 시간 변경, 우티(UT) 택시와 결합한 환승할인 및 연계 추천 경로 안내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티맵은 “대중교통과 연계해 티맵 하나로 모든 교통수단의 결제, 예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통합교통서비스(MaaS)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어떤 경로든 티맵에서 검색하면 국내 우티 택시부터 기차, 공항버스, 비행기, 현지 우버 서비스까지 종합적으로 활용해 최적의 경로안내와 통합 결제·발권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티맵은 또 친환경 모빌리티를 위해 대부분 디젤로 운영되는 공항버스를 2030년까지 전기·수소 차량으로 전수 교체한다. 또 친환경 대중교통이나 길안내를 이용하면 전기차 충전이나 대리, 주차, 공항버스 이용에 혜택을 주는 ‘탄소마일리지제'도 도입한다. 급출발·급가속·급제동이나 주행거리 단축 등을 기반으로 산출되는 ‘티맵 운전점수’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량을 계산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탄소중립 실천은 모빌리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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