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노벨상 작가 모디아노의 자전적 소설

■잠자는 추억들

파트리크 모디아노 지음, 문학동네 펴냄






지난 201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현대문학 거장 파트리크 모디아노의 28번째 소설로,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모디아노가 상을 받은 후 언론 인터뷰조차 거절하며 잠행에 들어간 지 3년만에 발표한 이 소설은 가장 모디아노다운 작품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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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작가가 불안하고 유약했던 젊은 날 만난 사람들과 당시의 기억, 우연히 연루된 사망 사건을 되짚어가는 자전적 소설이다. 모디아노는 청년기 파리 곳곳에서 만난 매혹적인 여인들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21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그의 모습이 투영된 화자 장 D.는 세느 강변 헌책 노점상에서 우연히 ‘만남의 시간’이란 책을 발견하고, 수십 년 전의 흩어진 기억을 더듬어간다. 그러다 1965년 여름 뤼도. F라는 남자의 미스터리한 사망 사건에 연루됐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당시 ‘이름을 입 밖으로 내기가 망설여지는’ 여자의 전화를 받고서 찾아간 아파트에서 이 남자의 시신을 발견한다. 1만4000원.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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