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킴리아주<급성 백혈병 치료제> 건보 적용…4억~5억 →598만 원

제 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개최

CAR- T세포 치료관련 행위 수가 신설

서울성모병원의 CAR-T 세포 치료제 관련 시설.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서울성모병원의 CAR-T 세포 치료제 관련 시설. 사진 제공=서울성모병원




급성 림프성 백혈병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인 ‘킴리아주’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1회 투약 비용이 무려 4억~5억 원에 달하던 킴리아주를 598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초고가의 약 값이 없어 치료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환자도 앞으로는 대폭 경감된 환자 부담금으로 ‘기적의 항암제’를 투여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3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2022년 제 7차 회의를 열고 킴리아주와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치료제 로즐리트렉캡슐 및 비트락비캡슐에 건보를 적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건정심은 뿐만 아니라 ‘키메라 항원 수용체 T(CAR-T) 세포’ 치료제 투약 시 이뤄지는 의료 행위에 대해서도 건보 적용을 결정했다.

관련기사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가 개발한 킴리아주는 환자에서 채취한 T세포를 유전적으로 재조합해 암세포의 특정 항원을 인지하는 CAR가 발현되도록 한 뒤 다시 환자 몸에 다시 주입하는 방식의 1인 맞춤형 항암제다. 일부 혈액암 환자 완치율을 80%까지 끌어 올려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17년 승인했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3월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 허가로부터 급여화까지 1년 1개월 소요된 셈이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적응증은 급성 림프성 백혈병 및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으로, 지난해 기준 환자 수는 각각 5020명, 1만2428명에 달한다.

건정심의 이번 의결로 비급여 시 한 번의 투약 비용이 약 4억~5억 원이었던 킴리아주는 환자 부담금이 건보 본인부담상한액인 598만 원으로 경감된다. 단 건정심은 킴리아주가 ‘원샷’ 치료제라는 점, 건보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환자 당 평생 1회만 건보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CAR-T 세포 치료 관련 행위 수가가 신설되면서 200만~400만 원에 달하던 의료비 부담액은 10만 원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또 유전자 융합 양성 고형암 치료제 로즐리트렉캡슐과 비트락비캡슐·액도 건보 적용으로 투여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연간 투약 비용이 로즐리트렉캡슐은 8500만 원에서 430만 원, 비트락비캡슐·액은 8800만 원에서 440만 원으로 경감된다. 각각 본인 부담 5%가 적용된다.

임지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