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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온 프리IPO 국내 PEF도 기회 열린다…최대 1조원 전망

이스트브릿지·한투PE·스텔라인베 등 대상

중장기 10조원 유치 계획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김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김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글로벌 국부펀드와 사모펀드(PEF)운용사를 상대로 최대 4조원의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진행하는 SK온이 국내 투자자로부터 후속 투자를 추진한다. 국내 중견 PEF를 대상으로 최대 1조원의 투자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온의 투자유치를 주관하는 JP모건과 도이치뱅크는 국내 PEF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스텔라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다음 달 말께 투자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 일부는 투자를 대비해 기관투자자로부터 펀드 출자를 논의하고 있다. SK온의 투자유치 규모가 큰 만큼 국내외 투자자 모두 최종 투자자를 복수로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온은 블랙스톤·KKR·칼라일그룹·싱가포르투자청(GIC)등 해외 투자자가 참여한 예비입찰 겸 투자설명회를 실시했다. 이들 후보들은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SK온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SK온 측은 기업가치 35조원 수준에서 약 10%에 해당하는 3조~4조 원의 보통주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 해외 투자자의 최종 투자 규모와 조건은 달라질 수 있으며, 국내 투자자는 해외 투자자가 소화하지 못한 물량을 같은 조건으로 투자하는 기본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SK온은 예비 투자자에게 앞으로 30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그 중 10조원은 이번 투자와 마찬가지로 지분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4조~5조 원 가량 투자를 받은 후 추가 투자를 받거나 2025년 이후로 계획한 기업 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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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김준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제15기 주주총회 직후 질의 응답에서 SK온의 상장에 대해 “SK온 매출·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적으로 보여드릴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예상되며, IPO도 그 때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 부회장은 “프리IPO를 추진 중이며 딜 클로징(거래 종료)은 상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온은 최근 포드와의 북미 합작공장에 이어 터키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현지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아 조달하는 방법, 롱텀FI(장기 투자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방법 등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투자에 대해 그는 "미국 완성차 업체가 포드만 있는 것은 아니고, 유럽 국적 업체들도 미국 내 현지화를 추진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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