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데타와 암살 위협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닮은꼴을 대역으로 세웠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자신의 안전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닮은꼴을 대역으로 기용했다고 크렘린궁 소식통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 올렉시 다닐로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실패 책임을 물어 최고위급장성 8명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군 수뇌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대역을 사용하는 등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는 게 데일리스타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신변에 대해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최근의 움직임은 푸틴 대통령이 신변 안전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 호위대의 승인 없이는 아무도 그에게 접근할 수 없다. 호위대는 푸틴 대통령이 먹는 음식까지 확인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닮은꼴을 대역으로 기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역은 크렘린궁에 살며 푸틴처럼 먹고 마시고 걷도록 훈련받았다. 크렘린궁 회의 때 그를 대신해 등장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수뇌부가 호위대 시스템의 취약점을 알아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다만 그때 가서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이 '내부 쿠데타'로 사망했다는 걸 인정할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