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부터 시작하는 인천항 내항 1·8부두를 항만재생사업에 앞서 공원과 문화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한다. 인천 내항과 원도심을 연결해 침체된 원도심의 성장동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수도권 해양관광·문화거점으로 조성되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생사업 착공 전까지 공원과 광장, 문화공간 등을 각각 조성해 개방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생사업은 중구 북성동 1가 내항 1·8부두 일원 42만 9000㎡에 해양문화관광, 복합도심, 광장, 공원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며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5606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IPA)는 올 하반기 중 보안구역 조정 협의와 보안시설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 내항 1·8부두를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와 IPA, 해수부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항만재생사업과 관련해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시행자로 IPA가를 지정했다. 이에 따라 총사업비 5606억 원을 확정하고 사업성 확보를 위해 인중로 지하화 등 4개 사업에 해수부에서 약 58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인천시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충분한 공공시설 제공, 경관성과 개방성 확보, 지역 협의체를 통한 개발이익 환원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인천항 내항 항만 재개발 단계별 계획으로 추진될 1단계 사업의 마중물로 1·8부두 주변 지역에 주상복합아파트와 호텔, ·레지던스 등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50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초고층 고밀도로 계발될 주상복합아파트 예정지는 1·8부두 사업 대상지의 양 끝단에 배치될 예정이다. 주변에는 저층·저밀의 문화복합 및 해양관광 용지를 배치해 자유공원, 월미산과 연계한 조망을 확보할 방침이어서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는 인천항 내항 항만재생사업을 전체 301만㎡ 부지에 오는 2030년 이후까지 1~3단계로 추진할 예정이다. 2단계는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6부두 73만㎡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3단계는 2030년 이후 3·4·5·7부두 186만㎡에 대한 재개발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해온 인천 내항 1·8부두 재생사업이 각고의 노력 끝에 사업 시행자가 지정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며 “우선 개방을 통해 내항 1·8부두를 인천시민에게 신속하게 돌려주고 시민 의견을 주립해 지역 주도의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