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민석 “한덕수·김동연 모두 관료 출신 기회주의자…민주당이 함께 해야하나”

안민석 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비판

“관료들의 기회주의적 출세욕은 집요하고 쓸쓸…지도자 될 수 없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배석한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뒤 배석한 의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 후보자가 국무총리로써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같은 관료 출신임을 들어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김 대표에게도 공세를 펼쳤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 후보자의 삶과 가치관을 어떻게 평가해야할 지 고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후보자는 5명의 대통령 아래서 줄곧 고위직을 누렸고 총리까지 지냈다. 관료로서 가장 출세한 셈”이라며 “그런데 이 분이 노무현 정부에서 마지막 총리를 지냈으면서도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안 의원은 한 후보자를 ‘기회주의자’로 규정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오래 일하신 분은 한 후보자가 고향을 오랫동안 숨겼다고 증언했다”며 “이런 기회주의자를 민주당이 과연 인준해줘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 후보자는 전북 전주 출신이다. 안 의원은 “관료들의 기회주의적 출세욕은 집요하고 씁쓸하다”며 “정당들이 출세한 관료라는 포장만 보고 무조건 공직 후보로 받아들이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 정치 교체가 안 되는 이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번 돌아선 사람은 또 다시 배신하는 것이 정치판의 속성”이라며 “기회주의자는 포섭의 대상이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했던 노 전 대통령의 말씀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한 후보자와 김 대표가 겹쳐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과 박근혜 정부 총리실 국무조정실장으로 보수 정권의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까지 지낸 분이 있다”며 “그 사람이 자신이 부총리를 지낸 문재인 정부에 대해 선을 넘는 비난도 서슴지 않더니 급기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선거에 나섰다. 이런 사람과 민주당이 함께 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김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교체’를 내세우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로 나섰다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려는 것을 ‘기회주의’라고 비판한 셈이다.

안 의원은 “두 분은 기회주의에 대해 비판이라도 하시라”며 “출세욕에 사로잡힌 검찰총장이 배은망덕하게도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겁박하는 야만의 정치가 재현될까 염려된다”고 적었다.

주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