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강서구 김해공항 서측 일원에 조성 예정인 ‘제2에코델타시티’와 관련해 교통과 환경 부문을 우선 조성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범도시 모델을 제시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통상 도시개발은 단지나 주택 조성 후 교통이나 공원·녹지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하지만 이번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은 철도, 도로, 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을 다른 공사보다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제2에코델타시티에 신교통(트램), 도로, 수질개선, 공원녹지 등을 우선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환경가치와 공공시설 서비스를 제고하고 교통과 환경을 우선하는 친환경 수변도시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시는 신교통인 도시철도 강서선(트램) 시설을 우선 조성해 15분 생활권 도시를 실현하고 도시철도 3호선 및 예비타당성 조사 진행 중인 하단·녹산선을 조기에 연결하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제2에코델타시티를 남북으로 잇는 광역도로도 조기 건설해 7개의 동서축과 연결하는 초광역 연결망을 이른 시일 내 완성할 예정이다.
또 사업부지 내 도심하천인 평강천과 맥도강에 낙동강 본류수(2등급)를 유입시켜 물순환 강화를 통한 수질등급 개선(4등급 → 2등급)에 나서고 폭 100m, 길이 5.5㎞의 서낙동강변 녹지축을 조성·연결해 철새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 수변도시를 조성한다.
아울러 정기적 주민의견 청취제도, 주민과 함께하는 리빙랩, 인공지능(AI) 기반 3차원 설계기법 등도 도입해 제2에코델타시티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디지털 트윈 도시로 구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5일 오후 2시 시청 회의실에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와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업 시행을 위한 인·허가 등 각종 행정업무와 관련한 사항에 대해 협조·지원하며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는 개발계획의 수립, 공사 발주, 용지 분양 등에 따른 제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 3개 기관은 협약 이후 바로 사업계획수립에 착수하고 예비타당성 검토,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절차를 이행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협약으로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며 “현재 공동 시행 중인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을 경험 삼아 힘을 모은다면 제2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도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