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美 보수주의 변종의 역사

■블루칼라 보수주의

티모시 J. 롤바르도 지음, 강지영 옮김






현대 미국 정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블루칼라의 보수화다. 레이건과 부시, 트럼프도 이들의 지지 속에서 당선되었다. 미국사·도시사·정치사 교수인 저자는 그 근간을 1960~70년대 필라델피아와 시장이었던 프랭크 리조의 정치에서 찾고 있다. 2차대전 이후 호황 속에서 블루칼라들은 많은 혜택을 누렸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하자 불만이 늘기 시작했다. 인종·젠더를 차별할 수는 없었고, 대신 ‘근면·희생’이라는 블루칼라의 정체성에서 자신들을 대변할 새로운 어법을 고안해 냈다. 그들에 따르면 블루칼라는 근면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사회적 특권을 누려야 했다. 블루칼라 출신의 리조는 이에 따라 차별 정책을 시행했고, 블루칼라의 지지 속에 정치적 근간을 튼튼히 했다. 포퓰리즘 정치와 갈라치기 정치는 현대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시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만 4000원.

관련기사



한순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