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최근 큰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상승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소폭 상승 시작해 27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700선을 하회하고 있다.
8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포인트(0.06%) 내린 2694.4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8포인트(0.40%) 오른 2706.64에 출발했지만, 이내 2700선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132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2억 원, 975억 원을 팔면서 지수의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2700선이 무너진 2695.86에 장 마감했다. 하지만 이날 조정이 과도했다는 분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700선을 이내 회복한 채 거래되기 시작했다. 앞서 미국 증시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면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2960선에서 약보합세 중”이라며 “최근 2거래일 대비 외국인과 기관의 유출 규모는 축소됐지만 경기 둔화 우려,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계 요인으로 잔존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0.92% 상승하며 실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SDI(006400)(3.43%), LG화학(051910)(1.35%)도 강세다. 다만 NAVER(035420)(-2.80%), 카카오(035720)(-3.00%) 등 IT 기업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005380)(-1.40%), 기아(000270)(-1.45%)도 하락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다. 현재 전날보다 200원 내린 6만 7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는 달리 전일 대비 3.21포인트(0.35%) 오른 931.18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39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도 12억 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314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선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06포인트(0.25%) 상승한 3만 458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06포인트(0.43%) 오른 4525.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48포인트(0.06%) 오른 1만 3897.30에 장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