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 진영의 국민통합정부(NUG)가 군사정부 군에 대한 병사들의 반발 및 탈영을 독려하기 위해 거액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9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NUG는 군용기나 해군 함정을 몰고 탈영하는 미얀마군 병사들에게 각각 미화 50만달러(6억1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수송용 비행기나 헬기, 전투기에 손상을 입힌 경우 30만달러를 주기로 했다.
미얀마군 무기고 및 생산 공장을 파괴하거나 탱크 또는 장갑차를 몰고 부대에서 이탈할 경우 보상금은 10만달러에 달한다.
이같은 조치는 미얀마군이 보유한 전투기와 탱크 등 막강한 화력으로 인한 반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미얀마 군부는 재작년 11월 치른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뒤 무력을 동원해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다. 이에 같은해 4월 미얀마 군부에 맞선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포함한 민주진영은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NUG를 출범시켰다.
한편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작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이후 군경의 무력진압 및 고문 등으로 인해 1735명의 시민이 숨졌고 1만3171명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