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현숙 여가부 후보 "젠더·세대갈등 풀 것"…새 부처로 리모델링 예고

[尹 정부 1차 내각 인선]

폐지 않고 조직·기능 개편 예상

경제학자 출신 조세·연금 전문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 기자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욱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학자 출신으로 조세·연금 전문가다. 김 내정자는 여가부의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젠더·세대 갈등 해결’을 내세우면서 미래를 열 수 있는 새로운 부처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당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폐지 대신 조직·기능 개편을 중심으로 한 ‘리모델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내정자는 10일 윤 당선인의 내각 인선 발표 직후 진행된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 “19대 국회 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여가부 업무를 해봤지만 그동안 시간이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을 다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 문제의 경우도 아시다시피 1인 가구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가구가 있으니까 새로운 시대에 맞게 만들어 가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화합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새로운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언제 부처가 개편될지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는 건 조금 이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는 여가부의 운영상 문제점을 점검하고 젠더·세대 갈등 해결 방안 모색과 함께 저출산·고령화와 가족 구성 다양화 등 현실에 맞닿아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역할 정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가부의 주요 정책 방향도 기존 성 평등 대신 인구·가족 문제 전반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김 내정자는 2003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07년부터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해 여성가족위원회 간사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여성·문화 분과 인수위원으로 발탁돼 여성 정책을 설계·입안했고, 정부 출범 후에는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내며 주요 정책 과제였던 공무원연금·노동 개혁을 주도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 선거 캠프의 고용복지정책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인수위에서 당선인 정책특보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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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66년 충북 청주 △청주 일신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제19대 새누리당 국회의원(비례대표)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특별보좌관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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