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환율효과로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15만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매출액은 4962억 원, 영업이익은 1602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0.2%, 115.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4586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대비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면서 “완제품(DP) 매출 성장으로 기타 매출 역시 늘어나며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지난달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를 4260억 원에 확보했다고 공시했다”며 “연내 대규모 항체 설비를 보유한 6공장의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4일자로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63만9000원으로 확정됐고 주식은 500만9000주로 총 규모는 3조2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이 중 2조원은 4공장, 부지매입, 5공장 건설, 기타 유지보수 등 시설자금으로, 1조2000억 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양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4월 30일자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양수가 완료되면 2분기부터 실적이 연결되는 점도 호재다.
박 연구원은 “양수가 완료되면 연결로 인식되는 만큼 실적 추정치와 주식 수가 증가하게 되고 이에 따른 목표주가도 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9.0% 늘어난 8470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 증가한 193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는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향후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출시될 예정인 만큼, 2023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